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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2일 아침 Q.T (에스라 8~10장)

<묵상말씀> 에스라 9:2~3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오늘은 2차 포로귀환시 유다 땅으로 돌아온 에스라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이방 여인들과 통혼하여 가증한 일을 행하는 이스라엘의 타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에스라는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다 땅으로 돌아온 것은 과거 그들이 행하였던 가증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다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며, 제사장 나라를 세우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이방여인들과 통혼하며 불경건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은 너무나 아이러니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70년의 기나긴 포로생활을 마친 그들이 이토록 다시 죄악의 자리로 나아간 것은 인간이 지닌 연약함과 죄의 사슬을 끊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사실보다 이러한 죄악을 대하는 에스라의 모습을 통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어찌보면 이스라엘의 타락은 에스라의 죄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자기 민족과 공동체의 타락을 자신의 죄악으로 동일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타락과 부패 앞에 기가 막혀 죄인의 자리에 앉아 회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자신의 죄악과 수치와 벌거벗음을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죄와 불의만을 들추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의 의로움에 사로잡혀 자기 스스로 판단자가 되고 재판관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교회의 아픔은 나의 죄악으로 인함이요, 공동체의 고통은 나의 허물로 인함이 아닐런지요. 마치 나는 정결하고 경건하게 신앙생활 하는데 공동체가 너무 병들고 문제가 많다며 교회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 교회와 공동체의 죄악을 나의 죄악으로 여기며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구하며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에스라가 죄악을 대하고 행했던 행동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는 먼저 옷을 찢었습니다. 이 행위는 극도의 충격을 받았거나 슬픈 일을 당했을 때 그리고 죄를 목격했을 때 하나님께 자신의 심정을 보여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는 행위는 극도의 분노를 나타낼 때 하는 행위입니다. 이 두 행위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타락에 대한 에스라의 충격과 분노를 표현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행동은 기가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포로생활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더욱이 이러한 죄를 소위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찌 에스라가 기가 막혀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특별히 기가 막히다는 표현은 ‘메쇼멤’이라는 히브리어로 충격으로 넋을 잃을 정도의 심리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기가막혀 하는 상황이 죄악 때문에 넋이 나갈 정도로 충격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에스라가 죄악을 대하는 태도가 어찌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죄악은 그 모양까지도 버리라 말씀하십니다. 바로 에스라는 죄악의 경중을 따지기 보다 죄악 그 자체에 대한 영적 예민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넋을 잃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극심한 충격과 분노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던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이러한 에스라가 많이 일어나야 합니다. 나의 의로움에 빠져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동일시 여기며 죄에 대한 충격과 분노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성도가 중보하여 기도하면 그러한 공동체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신앙을 개혁하고 선민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스라처럼 죄에 대해 기가 막혀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회개의 자리로 나아갔던 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스라의 이러한 행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들 역시 회개하는 한 사람의 자리에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4절 말씀에,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한 사람의 회개가 공동체의 회개로 번져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공동체의 회복과 세워짐은 이렇게 한 사람의 시작으로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우리 공동체가 죄와 허물로 인하여 기가 막혀하고 그로 인한 회개가 가득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죄를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가지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아멘


<적용>

1) 교회의 상황과 공동체의 형편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 묵상해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지 묵상해 봅시다.


2)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나에게 적용해 보고, 나의 현재의 삶에 대한 회개의

시간을 가져 봅시다.


<기도 제목>

존귀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된 공동체의 고통과 아픔을 나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회심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나의 의로움과 떳떳함은 주님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의 공의와 십자가의 공로를 붙들며 겸손히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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