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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6일 아침 QT (민수기 20-24장)

[묵상말씀]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민수기 21:4)


민수기 20장부터 24장까지는 에돔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또 모압 땅에 이르는 과정과 그곳에서 발락과 발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계속해서 모세와 다투고 하나님과 다투었습니다.

백성들이 다투고 의심했던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가나안 땅은 눈앞에 있는데도 여전히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위기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문제와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이유를 외부에서 찾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어려운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들 중심에 있었습니다. 에돔과 모압에서 일어난 일들은,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두 가지 측면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에돔은 마음을 상하게 하는 힘든 상황이었고, 모압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그럴듯한 유혹이었습니다.


민수기 20장은 길을 내어주지 않은 에돔의 반발로부터 출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려움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호르마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사람과 싸워서 이기게 하셨고, 백성들은 드디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에돔을 피해 우회로를 걸어가는 동안에 백성들의 마음은 금방 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상했다는 말은, 사실 참 완곡한 표현입니다. 사실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짧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다른 번역들을 보면 지긋지긋하다, 진저리가 났다는 말로 적고 있습니다. 곧 백성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의미입니다.

5절에는 백성들의 원망이 증폭된 다양한 이유들이 나오지만, 사실은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 불쾌하고 짜증이 났던 것입니다. 백성들은 호르 산의 승리가 계속되기를 바랬을 지도 모릅니다. 에돔을 그대로 관통하여 가나안 땅으로 직진하기를 바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돔의 반발과 멀리 돌아가는 진로가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백성들의 마음이 조급해졌기 때문에 상황을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백성들은 “왜 우리를 이 광야에서 죽게 합니까?” 라고 원망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죽게 된 것은 하나님과 모세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모압 땅에서는 또 다른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22장부터 24장까지는 발락과 발람의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발락과 발람의 계획은 백성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또 그것이 실패의 이유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25장에서 결국에는 유혹에 넘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현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일이 결국에는 발락을 도와 이스라엘을 무너뜨린 발람의 범죄였다라는 것을 성경은 알려줍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민수기 25장은 이 사건을 상세히 기록하면서도 발람의 이름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유혹을 받고 죽음의 길에 들어간 백성들의 책임이 더 무겁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줄곧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습니다. 그들에게는 원망하고 불평할 무수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수록 원인은 백성들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깨닫습니다. 사실을 왜곡하고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조차도 그대로 바라볼 수가 없었던 백성들의 모습, 오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루를 살아갈 그리스도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모습은 아닐까요?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유혹하는 일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그 문제들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조급한 마음이 아니라 인내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적용]

1. 최근에 내 마음을 상하게 했던 일들을 돌아봅시다. 사실은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던 일이라기보다는 내 스스로 조급하고 인내하지 못했던 것을 아니었을까요?

2. 조급하고 인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또 우리는 실패하고 범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인도에 따라 인내하고, 감사와 여유로 반응할 수 있는 풍성한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기도]

사람의 중심을 살피시고 그 마음에 참된 평안과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때로는 문제와 상황 속에서 나의 마음이 상하고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또 인내를 잃고 불평과 원망의 길에 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나의 마음을 붙잡아 주셔서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에서 끝까지 당신의 손을 놓지 않고 감사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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