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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7일 아침 Q.T (출 28장-30장)

<묵상말씀> 출애굽기 28장 43절

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출 28장 전체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 앞에서 입어야 할 예복(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에 관한 규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앞에서 대제사장 아론의 옷을 말했다면 40절은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옷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한 속옷, 띠, 관을 만들라고 하시는 이유는 바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류 최초의 범죄가 드러난 에덴동산에서의 퇴출이후, 인간은 죄인이 되어 하나님 앞에 결코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서는 인간을 버릴 수 없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녀삼아 주셔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사장 제도이다. 비록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구별된 자를 택하셔서, 그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와 속죄 받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롭고 복잡하더라도 이렇게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은 유일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이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이외 다른 족속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하나님을 알 수도, 그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었고 이스라엘만 유일하게 하나님을 신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족속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하나님은 너무나도 거룩하시기에 두렵고 떨림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입장에서 아무리 두렵다할지라도 그분이 하나님이라면 그 앞에 나아갈만한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4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애굽에서 노예로 살다가 홍해를 가르면서 각종 표적과 기사로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신이라면, 믿고 따를만하며그 분 앞에 나아갈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한 번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부담되고 준비할 게 많다하더라도 청와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하물며 생명을 구해주신 분이라면 그 분이 누군가를 떠나 충분히 만나볼만 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만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한 것이 보통 사람의 생각일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이와 동일했습니다. 특별히 제사장은 그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자였습니다.


이러한 기회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습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모든 자들은 모두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초림하시기 전만해도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사장을 통해 제사를 드리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친히 제사장이자 영원한 화목제물이 되셔서 구약의 제사 제도는 폐지되고,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더 이상 본문에서와 같이 구별된 몇 사람만 제사장의 형태로 옷을 갖춰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면 그분의 의를 힙 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그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이제 그마저도 형식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2가지 영적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나아갈 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구약의 제사장들과는 다르게 분명 자유로워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자유롭게, 언제고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여쭤보며 잦은 교제를 나눌 것 같지만 실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게으르며 잘못된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당시 이렇게 철저한 규율과 법도가 있었기에, 자칫하면 죽을 수 있는 긴장감 속에 모든 예식들이 거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예배자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면 한 주간 죄악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하나님께 드릴 예물은 미리 구별해놓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시대는 흘렀으나 우리는 제사장에게 요구하신 하나님의 뜻을 통해 영적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제사장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조건은 ‘예복’이었습니다. 이 예복이 도대체 어떻길래 입으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인가요? 좋은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옷이 거룩해지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물론 좋은 재료들로 만드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원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특별하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즉 거룩하게 여겨주시기 때문에 거룩한 옷이라 칭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제사장들도 동일합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은 그들이 거룩해서가 아니라, 그냥 선택받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제사장 옷의 규율을 주신 것은 이들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셔서 죄악을 가려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죄악이 가리워져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와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통해 전가 받은 의의 옷을 입어 의인이 된 게 아니라, 거룩한 옷을 통해서 죄가 가려져 의의 옷을 입은 죄인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인간은 지극히 수동적일 뿐,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하심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 앞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예배드려야 하는 것인지를 늘 분별하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덕분입니다. 그분으로 인해 우리가 아직 죄인이지만 의의 옷을 입어 하나님 앞서 의인의 모습으로 서게 된 것입니다. 또한 구약과는 다르게 언제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신 것은 자유로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깊은 교제를 나누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자유라는 방종에 빠지지 말고 더 철저한 모습으로, 갖춰진 모습으로 예배의 자리에 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제사장으로서의 구별된 삶과 예배로 나아가는 우리 모든 여명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축원합니다.


<적용>

1)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으로 구별된 삶과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기도합시다.

2) 이번 주 주일 예배를 제사장의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하고 철저히 준비하며 보내는 한주로 만들어 갑시다.


<기도 제목>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제사장 삼아 주시고 의롭게 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 앞에 늘 겸손하게 나아가게 하시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께 예배드릴 때에 철저히 준비하며 겸손함과 겸비함으로 나아가 온전한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또한 오늘 하루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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